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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Animal

겨울 길냥이들의 버팀의 삶

by HappyHun 2021. 1. 10.

올해 봄쯤 아파트 단지에 길냥이 한마리가 이사를 왔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새끼고양이 세마리가 어미를 따라 다니더군요.
한달정도 사료랑 물을 챙겨줬었는데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더군요. 좀더 좋은곳으로 갔겠지 싶었는데
가을 무렵 고양이 세마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예전에 보았던 새끼 고양이들이였는데
어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을 독립시킬때 한마리씩 하는경우도 있고 어미만 다른곳으로 떠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친구들은 후자인듯합니다.

가을 때부터 봤는데 아파트 주민중에 사료와 물을 챙겨주시는 분이 또 있어서 길냥이 삼형제 혹은 삼남매 들은 건강하게 잘 커줬네요

근데 올 겨울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최강 한파라는 말이 피부로 와닿는 요즘
길냥이들에게는 혹독한 시기네요
그나마 사료나 물이 있는 저 친구들에게는
조금 나은 삶이겠지만 대부분의 길냥이들은
하루하루 버티는게 너무 힘들것입니다

아침 출근할때 그리고 퇴근할때
두리번 거리다 눈에 띄면 얼마나 방갑고
찡한지..
오늘도 잘 버텼구나..
내일도 잘 버텨주길..

우리들의 삶도 이 친구들과 다를게 없는것 같네요
하루 하루가 쉽지만은 않은
버팀의 삶을 보내는 요즘입니다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열흘이나 지났네요
길냥이들도 저 역시도 따뜻한 봄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